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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이라이트

- 교사와 부모의 상담 중에 가장 어려운 것은 아이의 장애와 관련된 상담이다.

특히 학습장애에 대한 오해와 편견이 가장 많다.

학습장애는 의학적 장애판정이 아니라 교육적 판정으로 교육의 서비스를 촘촘히 하기 위함이다.

학습장애가 있는 아이가 개별화된 특수교육을 받지 못하면 지속적은 학습력 저하는 물론이고 대인관계 등과 같은 인성발달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

 

 

[사례 1] 장애 판정에 충격 받는 학부모

 

현진(가명)이는 행동과 반응이 유독 느렸지만 늦되는 아이인가 보다 하고 생각하다 유치원교사로 부터의 권유를 받아 소아정신과에서 진단을 받아 장애판정을 받은 날을 엄마는 지금도 충격으로 느껴진다.

설마 하던 우려가 현실이 되었을 때 하늘이 무너지는 아픔을 느꼈고, 왜 잘못이 없는 나한테 이런 시련이 오는지 원망스러워 한동안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하지만 아무것도 모르고 천진난만하게 노는 현진이를 보며 마음을 다잡았다.

[그래도 현진이는 내가 나은 자식이고 내가 키울 자식이야]

스스로에게 다짐하며 현진이의 장애를 받아들이려 무던히도 애썼다.

지금은 발달장애 클리닉을 다니면서 다가 올 초등학교입학을 대비하고 있지만 유치원과 다른 환경에 아이가 어떻게 적응할지 몰라 걱정스럽다.

 

 

[사례 2] 학습장애로 인해 성격 형성에 문제를 겪는 아이

 

신수(가명 초등 2학년)는 수학시간만 되면 안절부절 못한다. 연필을 집어던지기도 하고 억지로 시키면 고함을 치기도 한다. 운동을 하거나 노래를 부를 땐 선생님을 말씀도 잘 듣고 열심히 하는 아이지만 수학시간에 셈하기는 신수에게는 무척 어렵다.

어릴 때 학습지도 좀 풀어보긴 했지만 수학은 갈수록 신수에게 어려워지고 있다.

신수는 그럴 때마다 짜증을 부리기도 하고 책을 찢기도 한다.

문제는 그런 행동을 지켜보는 다른 아이들이 신수와 함께 놀기를 꺼려한다는 점이다.

신수의 어머니도 이 사실을 알고 있지만 다른 부분에 큰 문제가 없다고 생각해서 걱정이 좀 되지만 기다리면 될 것이라 믿었다.

어머니는 담임과 상담을 했는데 다른 것보다 이 말이 유독 마음에 걸렸다.

[신수가 셈하는 것이 무척 더디고 스트레스를 받는 것 같아요. 그래서 학습장애가 아닌 가 의심됩니다]

 

 

[사례 3] 학습장애로 판정받지 못한 아이와 함께 공부하는 다른 아이들의 불평불만

 

6학년 효미(가명)는 담임선생님이 진선(가명)이에게 잘해주라고 하시는 담임선생님을 이해할 수 없다.

진선이는 공부도 못하고 특히 모둠활동 할 때도 역할분담도 잘 안하고 심술만 부리기만 하는데도 선생님은 진선이를 혼내지 않고 꼭 다른 모둠원들을 혼낸다.

거기다 효미는 모둠장이기 때문에 선생님으로부터 이런 말을 들을 때가 많다.

[효미야! 넌 모둠장이 되어서 왜 진선이를 도와주지 않는 거니?]

효미는 이런 말을 들을 때마다 왜 찌질 한 진선이를 도와줘야 하는지 이유를 알 수 없었다.

그리고 선생님이 진선이만 편애하는 것 같아 괜스레 화가 나고 진선이가 밉기만 하다.

 

 

[사례 4] 학습장애 테스트, 판정을 거부하는 부모 & 좌절하는 교사

 

담임은 동빈(가명 5학년)이만 생각하면 머리가 아프다. 5학년이지만 아직 쓰기가 잘 안되어서 말하기, 듣기, 쓰기 시간에는 거의 아무것도 안한다. 사회나 과학 등 다른 과목 역시도 쓰기는 꼭 필요하고 많아지기 때문에 다른 과목 성적도 형편없다.

문제는 동빈이에게 담임이 해 줄 수 있는 교육프로그램이 거의 없다는 것에 요즘은 좌절감마저 느낀다.

지도해 보니 학습장애로 의심이 되는데 동빈의 어머니는 학교 상담을 와서 아이가 좀 느릴 뿐이지 전혀 문제가 없다고 주장한다.

동빈이의 상황과 학습장애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자 어머니는 매우 불쾌해하면서 이런 말을 했다.

[제 자식이 장애가 있다는 생각을 해보지 않았어요. 선생님이 잘못보신 겁니다]

[어느 부모가 자기 자식을 장애인로 만든다고 합니까?]

[단지 동빈이는 좀 느릴 뿐이에요. 선생님이 좀 더 애정을 가져주시면 좋겠습니다]

오늘도 동빈이 담임은 오늘도 무사히 지나가기만 생각하며 동빈이를 대한다.

 

[사례 5] 학습장애에 대한 아버지의 편견

 

창용(가명 초등 3학년)이는 글을 읽을 줄 안다. 하지만 읽어도 그 뜻을 알지는 못한다.

떠듬거리며 쓰는 글씨도 다른 아이들에 비해 훨씬 느리고 선생님이 칠판에 써주는 것의 모양을 보고 베끼는 수준이다.

창용이 어머니는 담임교사 조언을 받고 특수교사의 상담을 거친 후에 창용이를 테스트해보기로 했다.

결과는 언어영역에 학습장애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창용이는 특수교사가 운영하는 학교 내의 학습 도움반(과거의 특수반)에서 일주일에 두세 번의 별도 교육을 받기로 했다.

하지만 이번엔 아버지가 극구 반대하였다.

멀쩡한 자식을 장애인로 만들 수 없다는 이유였다.

결국 창용이는 일반학급에 계속 다닐 수밖에 없었다.

책을 읽어도 무슨 말인지 모르는 상태로…….

 

 

 

초등학교 교사로서 근무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상담이 바로 아이가 장애 혹은 장애로 의심될 때 학부모에게 알릴 것인지 결정하는 하는 것이었습니다.

초등교사는 특수교육에 대한 약간의 지식만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전문적인 상담이라든가 교육에 대해서는 전문성을 가지기 힘듭니다.

그것보다 더 힘든 것은 특수교육 자체를 대하는 부모와 교사와의 심각한 오해와 갈등이 있다는 사실을 알리고 싶습니다.

특히 제가 알리고 싶은 것은 학습장애에 대한 오해와 불신을 해소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싶습니다.

통상 장애라고 하면 시각, 청각, 지체장애와 같이 태어나면서 혹은 사고로 인해 장애가 생기는 경우는 그다지 오해가 없습니다.

지적장애와 정서행동장애도 유치원과정을 거치면서 판정을 받고 오는 경우가 많아 이 역시도 시간의 문제이지 그다지 오해의 소지는 적습니다.

문제는 의사소통장애(과거의 언어장애를 말함)와 학습장애에 대한 문제가 초등학교에서는 가장 많은 오해와 불신의 소지가 됩니다.

먼저 알려드릴 것은 장애의 종류와 심각성과는 상관없이 해당 아이의 부모는 처음 그 사실을 인지하는 순간 심각한 충격에 휩싸인다는 사실을 이해해야 합니다.

[당신의 아이에게 뭔가 문제가 있습니다.]

[사례 1]에서 보듯이 아이가 장애판정을 받는 순간 부모는 엄청난 충격을 받습니다.

[내가 무슨 잘못이나 죄를 저질렀기에 나에게 이런 시련을 주나?]

그러다 스스로에게 혹은 주변에게 그도 아니면 아이에게 분노를 하게 됩니다.

하지만 어느 순간에 체념하고 수용하기 시작하지요.

[내가 낳은 자식이야]

[내가 키워야할 자식이야]

이런 강한 모성이 살아나면서 아이에 대한 교육이 새롭게 시작되게 됩니다.

하지만 강한 모성이 학교 교사에게는 그다지 좋은 점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내 아이는 다른 아이와는 다르기 때문에 보다 특별한 교육을 받아야 된다]

이것에 대해서는 별 이견이 없습니다.

우리나라의 특수교육은 장애가 가진 아이의 전 생애를 아우르고 아이별로 특화된 개별화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비장애아 보다 훨씬 많은 비용과 인원이 투입되고 있지요.

문제는 특별한 교육을 받아야 한다는 생각이 특별한 대우를 받아야 한다는 생각으로 오해하게 되는 경우입니다.

부모가 생각하는 특별한 대우와 교사가 생각하는 특별한 교육의 차이라고 봐야합니다.

부모는 자신의 아이를 집중합니다. 특수교육을 받는 아이의 부모는 그 감정이 비장애아의 부모보다 더 큰 것이 사실입니다.

부모는 아이의 일거수일투족에 큰 의미를 부여하고 더 많은 노력을 하려고 하지만 간과해서는 안 되는 것이 교사의 의견을 무시하거나 무작정 반감을 가져서는 아이의 교육에 하등의 도움이 안 된다는 사실입니다.

특수교사 혹은 일반교사들도 이점을 매우 강조합니다.

이는 교육의 동반자로서 부모와 교사의 역할 분담이 필요하다는 것을 의미하는데, 특수교육이 필요한 아이의 부모는 더욱 이점을 잊으면 안 됩니다.

만약 아이에 대한 교육적 접근에 대한 의견이 다르거나 충돌한다면 부모는 교사의 의견을 우선 존중해야 하며, 마찬가지로 교사 역시 마음이 아프고, 심리적으로 위축되어 있는 학부모의 의견을 충분히 경청을 해야 아이에게 더욱 도움이 될 것입니다.

구체적으로 본다면, 학습장애나 의사소통장애를 의심받는 아이를 둔 부모는 대부분 아이를 위해서 사설 클리닉이나 유명한 한의과 병원, 대학 치료실, 소아청소년과 병원 등 많은 곳을 다니며 치료나 상담을 병행합니다. 수많은 정보들을 습득하게 되는 계기가 되어 교사의 조언이나 상담 내용들을 무시하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그러나 학생이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곳은 학교입니다. 학교에서의 교육활동은 일반교사와 특수교사가 교육과 관련된 전문성을 가지고 접근하는 것이므로, 부모는 아이의 학교에서의 교육적 접근은 교사의 의견을 우선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또한, 교사는 부모의 아픈 마음이나 궁금해 하는 것들을 충분히 공감하여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앞서서도 말했지만 초등학교에서 가장 문제되는 상담의 유형은 학습장애에 관한 문제입니다. 말더듬이와 같은 의사소통장애도 문제가 되긴 하지만 의사소통장애는 부모도 양육의 과정에서 인정하는 분위기라 학습장애와 같은 애매한 상황보다는 낫다는 뜻입니다.

학습장애는 크게 셈하기와 관계된 수리영역의 문제와 말하기, 쓰기, 읽기 등의 언어영역의 문제로 나눌 수 있습니다.

[사례 2]에서 보듯이 신수는 수리영역에서 문제를 보였지만 다른 영역은 문제가 없습니다.

이것이 부모와 교사의 오해를 증폭시키는 가장 큰 요인입니다.

가장 큰 핵심은 학습장애를 장애로 보느냐 아니냐에 관한 문제입니다.

학습장애는 학습의 전반적인 장애가 아니라 수리나 언어 등의 특정영역에 한정된 문제가 많기 때문에 시간이 흐르고 지도하다보면 자연스럽게 해결 할 수 있을 거란 생각을 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현장에서 오랫동안 지도해본 결과 그렇게 간단한 문제가 아니란 사실에 고민이 깊어집니다.

초등교육의 특성상 한 영역의 문제는 다른 영역의 문제로 쉽게 전이됩니다.

즉 읽기에 문제가 있는 아이는 말하기, 듣기에도 문제가 있거나 생기고 수업시간이 재미없기 때문에 학교 오는 것 자체가 싫은 경우가 많습니다.

학교생활이 재미없으니 교우관계도 원만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고 그로 인해 교사로부터 지적받거나 혼나는 경우가 많아 집에 돌아가 교사와 친구들을 원망하는 일이 많아지면 부모는 교사와 반 친구들로 인해 자신의 아이가 적응을 잘하지 못한다고 오해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해가 갈수록 학습내용은 단계적으로 어려워지기 때문에 아이의 실력이 떨어지는 것은 물론이고 자존감이 점점 떨어져갑니다.

더욱더 우려스러운 것은 [사례 3]에서 보이듯이 반 친구들의 오해가 깊어진다는 점입니다.

아이들은 교사로부터 공정한 대우를 받기 원하고 거기다가 칭찬받기를 원합니다.

하지만 교사의 입장에서는 학습장애를 겪고 있는 진선이를 배려할 수밖에 없고 그것으로 인해 다른 아이들은 그것을 편애라고 생각합니다.

문제는 진선이가 학습장애로 판정받지 않아 따로 배려해 줄 필요가 없다고 아이들이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학년이 높아진 상태로 지속적인 학습장애를 방치해두었다면 진선이 역시도 나름대로 생존하는 방법을 만들어 가는데 무기력, 나태, 질투, 폭력 등 공부가 아닌 쓸 수 있는 모든 방법으로 자신의 존재감을 알리거나 버티기 위해 갖은 방법을 다 고안합니다.

그런 모습을 다른 아이들은 매우 싫어하다는데 주목해야합니다.

이럴 때 담임이 섣불리 진선이의 상황을 아이들에게 이해시키고 배려를 유도한다면 아이들은 마음으로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이런 이유들 때문에 학습장애가 의심될 때는 반드시 진단을 받아야 합니다.

학습장애의 원인이 매우 다양하기 때문에 교사도 원인을 알지 못한 상태에서 지도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합니다.

그래서 해당 부모와 상담하려 하지만 [사례4]에서 나타는 것처럼 부모는 처음부터 인정하려 하지는 않습니다.

진단은 학습부진의 상태와 원인이 어디인지 밝혀내는 것에 초점을 맞춥니다.

보통 다른 아이들 보다 현격하게 학습에 문제가 있는 아이가 있다면 담임교사인 저는 특수교사에게 자문을 구합니다. 그런 뒤에 직 간접적으로 특수교사와 해당 아이 그리고 담임이 관찰하고 상담하면서 대략의 원인을 유추한 뒤 학습장애에 관한 진단테스트를 하게 됩니다.

진단테스트 후 학습장애로 판단되면 특수교사가 진단한 결과와 보고서를 바탕으로 해서 학부모와 상담을 하게 됩니다.

물론 이 과정을 겪기 이전에 몇 번의 부모 상담을 거칩니다.

하지만 한 번에 아이의 상황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부모는 없습니다.

최대한 부정하고 다른 방법을 모색해 보려합니다.

인정하기 싫은 부모는 소아정신과의 진단을 받아 보려합니다.

학교에서도 적극적으로 권하는 바입니다. 학교에서 내리는 진단보다 병원에서 내리는 진단이 더 엄격합니다.

하지만 오해하지 말아야 할 부분은 바로 이것입니다.

[우리나라에서 교육현장에서 말하는 학습장애는 의학적인 장애가 아니라 교육적 진단이고 교육서비스를 더 촘촘하게 하기 위한 것이다]

학습장애로 판정받는다고 해서 장애인이 아니라는 점을 이해하지 못하면 [사례 5]와 같이 가족의 반대 즉 아이의 아버지나 조부모의 반대에 부딪히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대부분 고학년까지 아이가 방치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특수교육에 대한 설득을 하다보면 어머니는 결국은 설득됩니다.

[아이가 교실에서 아무것도 할 것이 없어요]

[교사인 저도 아이에게 아무것도 해줄 것이 없어요]

[아이는 매일 고통스럽게 교실에서 저에게 혼나지 않으려고 눈치 보며 지내는 걸 보는 것이 마음 아파요]

어머니에게는 교사의 솔직한 감정을 전달하면 진단을 받아보자는 교사의 제안에 결국 결심합니다.

[그래도 내가 낳은 자식이고 내가 키울 자식이다]라고 하는 강한 모성은 진단 결과를 받아들입니다.

이 단계까지 왔음에도 불구하고 특수교육대상자로 선정, 배치되지 못하는 것은 집안의 반대가 심한 경우입니다.

특히 체면을 중시하는 부모일수록 이런 경향이 심한데 이럴 땐 체면이 아니라 아이에게 집중해서 생각해야 합니다.

다시 한 번 강조 드립니다.

[학습장애는 의학적인 장애가 아닙니다. 특수교육이 필요한 학생을 말합니다.]

사회 생활하는데 전혀 문제없으며 단지 지금 학습의 어느 영역에 지체되고 있어 전문적인 교육서비스를 받아야합니다.

하지만 이 시기를 놓치면 아이는 불안, 우울, 분노조절 등의 의학적인 장애를 겪을 수 있습니다. 저는 확신을 가지고 부모를 상담하고, 도움반의 특수교사에게 의심되는 아이를 진단하도록 의뢰하여 서류를 작성합니다. 일반교사인 제가 할 수 없는 보다 전문적인 특수교육적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특수교사가 실시하는 주당 몇 시간의 특수교육을 통해 아이의 표정이 달라진다는 것을 분명히 경험을 했기 때문입니다.

※ 교사용, 부모용 어드바이스

 

초등학교에서 가장 어려운 상담은 바로 학습장애를 가진 아이의 부모와 하는 상담입니다. 학습장애의 특성상 학교를 오기 전에 발견되기 어렵고 발견된다고 할지라도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해결 될 거라고 믿고 싶은 부모의 마음이 결합해서 제때 필요한 특수교육이 실시되지 못하는데 문제가 있습니다.

하지만 부모의 마음을 이해해야합니다.

아무리 공부 잘하고 부러움을 살만큼 잘 커가는 아이를 가진 부모라고 할지라도 양육의 전반기에 걸쳐서 본다면 언제가 한번은 아이에 대한 큰 실망과 고통을 겪는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장애의 정도는 다르지만 아이의 상태에 따라 강도가 커지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곁을 떠나 어른이 되고자 하는 자신의 아이를 바라보는 부모의 심정은 장애를 가진 부모의 심정과 같은 상태라는 점에 주목해야 합니다.

부모의 심정은 놀람→충격→분노→자포자기→그리고 현실의 인정을 거치는데 [현실을 인정]한다는 것은 아이의 모습 그대로를 볼 수 있다는 기본자세가 되어있다는 뜻입니다.

이때가 되어야 비로소 아이에게 필요한 서비스가 제공되고 주변의 눈을 의식하지 않는 주체적인 부모가 됩니다.

하지만 이런 과정이 오기까지 부모가 겪어야하는 고통은 매우 심하다는 것을 교사도 알아야합니다.

그래야만 교사의 전문적인 의견을 수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내 아이가 학습에 장애가 있다는 것은 매우 놀라운 일이고 어찌 보면 비통한 일이기도 하지만 그 자체로 실패한 인생이 절대 아닙니다.

오히려 조기에 발견하면 그에 따른 학습방법을 찾아 최소화하게 할 수 있고 가장 중요한 인성발달에 어려움을 덜어줄 수 있습니다.

실패를 하고 극복해본 아이들이 훨씬 더 건강한 정신을 가집니다.

어찌 보면 아이들이 어른인 교사나 부모보다 더 강한 에너지를 가지고 있다는 생각을 가르치면서 많이 들었습니다.

인정하고 나면 방법은 얼마든지 있습니다.

단 시기를 놓치면 어렵다는 점을 명심해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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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헤헤 2017.06.03 04:50
    잘 읽었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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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달새콤 2017.06.05 20:09
    정말 재미있게 글을 잘 쓰세요